우버가 노린 韓 음식 배달 시장, 올해 더 커진다…역대 최대 전망

1~5월 온라인 음식 거래 18조원
단순 연환산해도 44조원 기록 전망
무료배달과 소액 주문 확산 영향
우버 DH 인수 후 가격·기술 경쟁 심화될 듯
〈자료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자료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국내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이 올해도 성장해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커피·디저트 등으로 배달 품목이 다양해지고, 무료배달과 소액 주문 서비스가 확산한 영향이다.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가 예정된 가운데 구독 멤버십과 기술을 둘러싼 플랫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5월 온라인쇼핑동향의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8조159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5월 거래액을 단순 연환산하면 연간 약 43조58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음식배달 주문 성수기가 여름·겨울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액은 단순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국가통계포털의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온라인으로 주문·결제한 음식 관련 서비스 거래를 집계한 지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한 온라인 음식 주문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국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늘었지만 최근에는 성장이 둔화된 흐름이다. 구체적으로 2019년 9조7353억원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0년 17조3370억원으로 84.9% 성장한 뒤 2021년 28조6605억원으로 65.3% 증가했다. 이후 2022년 31조6369억원에서 2023년 32조3722억원으로 2.3% 성장에 그쳤지만 2024년 37조2013억원, 지난해 41조5889억원으로 각각 14.9%, 11.8% 성장했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보다 11.8% 늘었지만 올해 연간 전망으로 환산한 거래액 증가율은 약 4.8%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성장한 시장에 무료배달, 1인분 서비스를 도입한 것을 확산 기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최소 주문 금액을 낮춘 소액 주문 서비스, 대규모 할인 마케팅 등이 겹치면서 음식배달의 주문 장벽도 낮췄다. 배달 음식 품목이 다양해진 것도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배달 주문이 많지 않았던 커피·음료·디저트·냉면·회 등의 주문이 늘면서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의 추가 수요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짜장면과 치킨만 배달로 시켰다면 이제는 회, 냉면, 커피, 디저트류까지 배달로 해결한다”면서 “최소 주문 금액을 채우는 부담도 과거보다 낮아졌고,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오히려 배달 앱으로 주문하는 것이 부담이 덜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도 바뀔 전망이다. 자금력을 갖춘 쿠팡이츠가 배민과 경쟁하는 가운데 우버는 배민 모회사인 DH를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 음식배달 시장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 간 구독·결제·기술 경쟁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한 경험이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가격대가 다른 요금제 등 시장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내놓고 자사의 기술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표>음식서비스 온라인 거래액 - 자료: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2026년 연간 전망은 1~5월 통계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
<표>음식서비스 온라인 거래액 - 자료: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2026년 연간 전망은 1~5월 통계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