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아이앤씨가 비전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솔루션으로 국내외 오프라인 리테일 AX(AI 전환) 시장을 공략한다.
셀프 계산대에서 상품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하지 않고 제품을 올려 두기만 해도 여러 개 상품을 비전 AI로 한 번에 인식하는 AI 계산대 솔루션을 고도화, '스파로스 스캔프리'로 새롭게 공개했다.
기존 솔루션이 1초 만에 99.5% 정확도로 상품을 인식했다면 스파로스 스캔프리는 0.4초 이내 99.9% 정확도로 여러 개 상품을 동시에 인식, 일반 셀프 계산대 대비 고객 대기시간을 9배까지 단축했다.
인식 가능한 제품 단위는 5000여종(SKU)까지 확대됐다. 공산품은 물론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부터 모양이 제각기 다른 빵까지 바코드가 없는 다양한 상품을 인식할 수 있다.
AI가 판단하기 모호한 경우 고객에게 되묻는 기능도 더했다. 모양·색상 등에 큰 차이가 없어 AI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고객에 후보군을 제시·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AI는 고객 피드백을 실시간 학습해 인식 정확도를 높인다.
스파로스 스캔프리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스마트 매장에 도입됐다. 베이커리, 즉석식품 전문점, 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리테일 매장을 대상으로 도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선보인 '스파로스 스캔케어'도 도입 성과를 내고 있다. 셀프 계산대이용 상황을 비전 AI로 실시간 분석, 정확한 이용을 안내하는 솔루션이다. 한 유통 매장은 스캔케어 도입으로 고객의 직원 호출 빈도가 기존 대비 20% 수준으로 낮아졌고 스캔 누락으로 손실되는 비용도 절감했다.
신세계아이앤씨 비전 AI 솔루션은 매장 내 이미지·영상 등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AI 구조로 설계됐다. 국내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성공적인 오프라인 리테일 AX는 AI 솔루션 도입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며 “향후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해 고객 응대, 상품 안내, 매장 운영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