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광기술원(원장 서기웅)은 국제 사실상표준화기구인 '자가(Zhaga)' 컨소시엄의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내년 자가 국제회의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과로 국내 조명산업이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국제 표준화 논의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시티·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국제 표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조명산업이 세계 표준화 생태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2028년 4월까지 2년간 자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2010년 설립된 자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모듈과 스마트 조명 규격(Book)을 개발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으로, 세계 주요 조명기업들이 제품 호환성을 위해 채택하고 있어 사실상 국제표준으로 통한다.
그동안 국가기술표준원 지원으로 자가 표준 개발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국내 컨버터 KS표준을 자가 북 13 개정판에 반영했으며 현재 한국도로공사 도로조명 표준 기반의 가로등과 터널등 모듈 규격을 자가 북 19 개정판에 반영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술위원회 검토를 통과해 북 19 포함을 확정했으며 세부 규격과 문서 개정이 진행 중이다. 개정이 완료되면 국내 공공조명 규격과 국제 규격 간 호환성이 높아져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기술원은 이번에 운영위원회 위원 선정으로 표준 개발 방향과 신규 표준 추진 전략을 결정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국내 산업계의 요구를 국제 표준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0월 열리는 자가 국제 오프라인 회의를 유치했다. 운영위원회, 총회, 기술 워킹그룹 회의가 함께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조명업계 대표 표준화 행사로 그동안 이탈리아 트레비소·오스트리아 비엔나 등에서 개최돼 왔다. 한국 개최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국제 표준 전문가들과 직접 교류할 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조미령 디지털조명연구본부장은 “국제 표준은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운영위원회 활동과 북 19 국제표준 개정, 2027년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한국 개최로 국내 조명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