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표준 API가 개정되면서 투자·보험 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대체거래소(ATS) 거래 환경을 반영해 투자자산 평가 기준을 현실화하고 손해보험 담보코드를 대폭 확대하면서 자산관리와 보험 분석 서비스도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별 정기전송 운영 기준도 손질해 대규모 데이터 조회에 따른 시스템 부담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인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표준 API 개정으로 투자자산 평가 기준과 보험 데이터 표준화, 정기전송 운영 방식 등이 개선된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정보의 정확도 개선이다. 계좌 상품정보 조회 API가 고객에게 실제 보여주는 실시간 평가금액으로 정의를 명확히 했다. 장중에는 실시간 현재가를, 장전·후 시간외에는 해당 시간대 기준 가격을 적용한다. 대체거래소 참여 기관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까지 반영한 평가금액을 제공한다.
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조회한 투자자산 평가액과 증권사 MTS·HTS에서 확인하는 금액 간 차이가 줄어들 것이다. 특히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정규장 외 거래가 늘어난 만큼 시간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던 평가 기준을 표준화해 자산관리 서비스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 데이터도 세밀해진다. 배상책임보험과 재산보험은 물론 풍수해, 화재, 도난,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 골프, 렌트, 변호사 선임비용 등 다양한 손해보험 담보를 표준 코드 체계에 포함시켰다. 그동안 보험사마다 담보 명칭과 분류 체계가 달라 동일한 보장 내용을 비교하거나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용자는 정확한 보장 분석은 물론 맞춤형 보험 추천과 중복·부족 보장 진단 서비스도 받을 전망이다.
정기전송 운영 방식도 개선됐다. 금융회사별로 정기전송 가능 시간대를 운영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이에 맞춰 조회 요청을 분산해야 한다. 특정 시간대에 조회가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시스템 과부하와 응답 지연을 줄여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업계는 이번 개정을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대중화됐으나 시차 차이 생기거나 일부 포함이 누락된 데이터도 있었는데 이러한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