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투어리즘 타고 해외 팬 몰린다…9.81파크 제주 누적 300만 명

사진= 9.81파크 제주 RACE 981 주행 모습
사진= 9.81파크 제주 RACE 981 주행 모습

제주 대표 레저 테마파크 9.81파크 제주가 지난 6월 기준 누적 이용객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7월 개장 이후 지난해 7월 25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50만 명이 추가로 방문했다. 이는 유료 티켓 구매자 기준 수치로, 부대시설 이용객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는 AI 기반 플랫폼 기술과 결합한 레저 콘텐츠 경쟁력이 꼽힌다. 9.81파크는 중력만을 활용한 무동력 레이싱 '그래비티 레이싱'을 비롯한 모든 액티비티 이용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에 연동해, 이용자가 자신의 기록과 순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단계별 라이선스 제도를 운영해 한 번의 체험에 그치지 않고 기록 향상과 상위 등급 획득을 위한 반복 도전을 유도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지고 있다. 최고 등급인 '마스터 라이선스' 취득자 중 상위 기록 달성자에게는 연말 챔피언십 'GROC(Gravity Race Of Champions)'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GROC 참가자의 연간 평균 방문 횟수는 10회, 평균 탑승 횟수는 120회 이상에 달했으며, 최다 이용객은 연간 19회 방문해 총 225회를 탑승했다.

독자 페스티벌과 대형 IP 협업도 이용객 확대에 기여했다. 2023~2024년에는 음악과 액티비티를 결합한 야외 행사 '구팔일 올데이 페스티벌'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포켓몬코리아와 제주 단독 협업 프로그램 '포켓몬:메타빌라'를 선보였다. 올해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 프로모션을 전개해 야구 팬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이용객 증가도 두드러진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방문지나 촬영지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하는 '엔터투어리즘'이 2026년 관광 트렌드로 확산되는 가운데, NCT·DAY6·제로베이스원 등 K팝 아티스트의 9.81파크 방문 사례가 해외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새로운 유입 경로로 작용했다. 특히 중화권에서는 지난해 SNS 플랫폼 샤오홍슈 중심의 맞춤형 홍보 성과로 이용객이 전년 대비 393% 급증했다.

운영사 디에스엠은 제주에서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봄 개장 예정인 '9.81파크 인천공항'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점은 날씨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체 실내형 파크로 조성되며, 제주 대비 2배 규모의 수용력을 갖춰 첫해 이용객 1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김종석 디에스엠 대표는 "내년 개장 예정인 9.81파크 인천공항을 통해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도화된 레저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차세대 레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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