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대형 OLED에 '2스택 탠덤' 기술 추진…“대중화 위한 원가 절감 방안”

LG디스플레이 OLED SE패널.  〈사진 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 OLED SE패널. 〈사진 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가 기존보다 유기발광층 스택을 줄인 '2스택 탠덤' 화이트(W)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확보,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 대형 OLED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3스택 WOLED 대비 구동 전압을 약 4V 이상 낮추고, 밝기나 색재현율 등 주요 성능은 비슷한 2스택 WOLED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에서 김중근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구동 전압은 크게 낮추면서도, 기존 3스택에 준하는 휘도와 색온도를 확보하고 색재현율은 오히려 우수한 결과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유기발광층을 여러 층으로 쌓는 '탠덤' 기술은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더 향상시키고 수명과 내구성을 늘릴 수 있다. OLED 패널에 적극 도입되는 이유다. TV, 모니터 등 파인메탈마스크(FMM) 없이 제조되는 WOLED나 퀀텀닷(QD)-OLED 뿐 아니라 차량, 정보기술(IT), 스마트폰에 쓰이는 적·녹·청(RGB) OLED에도 탠덤 기술이 확대 적용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백색광을 만든 후 컬러필터를 통해 다양한 색상을 표현하는 'WOLED' 방식으로 대형 OLED 패널을 만든다. 기존 1·2·3세대 WOLED에는 '청색-황색-청색' 3층으로 백색광을 만든 탠덤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선보인 4세대 패널부터는 '청색-녹색-청색-적색' 4층 구조로 변화를 줬다. 현재 3층 구조와 4층 구조 패널을 모두 제조하고 있다.

이번 2스택 WOLED는 그동안 스택 수를 늘리며 수명과 밝기 개선에 집중한 것과 달리, 역발상으로 발광층 숫자를 줄여 저비용으로 제조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발광층을 여러 개로 쌓으면 하나의 소자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어 수명이 늘어나지만, OLED 발광재료 투입량이 늘어나고 발광층을 한 층 더 쌓기 위한 공정 난도 상승 및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2스택 WOLED의 구조 및 3스택 WOLED와 밝기 및 색재현율 성능 비교. (사진= 김영호 기자)
2스택 WOLED의 구조 및 3스택 WOLED와 밝기 및 색재현율 성능 비교. (사진= 김영호 기자)

2스택 W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TV나 모니터를 대상으로 하는 대형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높은 가격 때문에 침투율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올해부터 제조원가를 기존 대비 20% 가량 절감한 것으로 알려진 보급형 WOLED 'SE(스페셜에디션)' 패널을 상용화한 바 있다. 이 패널도 LCD보다는 비싼 편이라,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원가를 더 낮춘 패널이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원가 절감을 통한 대형 OLED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투스택 WOLED'도 그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