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특화' AI 사업 차질 우려…“기한 연장 등 특단 대책 필요”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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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이버보안 특화 인공지능(AI) 개발 사업 공모에 착수했지만, 다른 AI 사업과 일정이 겹치며 차질을 빚고 있다. AI 기업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과 '모두의 AI' 등 범용 AI 사업을 우선하며 보안 특화 AI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마감 기한을 연장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고 조언한다.

주요 AI 기업 중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참가를 확정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 이유는 정부 AI 사업 일정이 겹친 데 있다. 당장 독파모 2차 심사가 8~11일 국민평가단 평가로 진행되는 가운데 모두의 AI와 보안 특화 AI 사업 신청 마감도 예정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두의 AI' 접수 마감을 18일로 일주일 연기함에 따라 보안 특화 AI 신청 마감인 21일까지 남은 기간은 사흘로 줄었다.

사업 참여를 위해 보안 기업과 AI 기업 협업이 중요하다. 하지만, 주요 AI 기업들은 범용 AI 사업에 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 AI연구원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파모 2차 심사 준비에 집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독파모에 이어 '모두의 AI' 지원을 확정했지만, 보안 특화 AI 참여 검토는 후순위로 미뤘다. 업스테이지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기 검토 단계로 참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독파모 1차수 평가에 참여했던 트릴리온랩스와 NC AI는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다.

AI 기업 참여·관심이 저조한 이유로 개발 분야가 사이버보안에 한정돼, 범용 AI 모델보다 활용처와 수익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꼽힌다.

AI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보안업체의 컨소시엄 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보안 기업 중에는 SK쉴더스, 로그프레소, 엔키화이트햇, S2W 등이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정보 유출 우려로 해외 프론티어 AI를 활용한 취약점 진단에 소극적이라 한국만의 모델이 필요하다”며 “오픈AI·앤트로픽 중심 연합체에 참여하는 해외 SW 기업들이 출시 전 진단을 마치는 만큼, SW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보안 특화 AI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일정대로 공모를 진행하되 평가 기준에 맞는 기업이 없으면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호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여러 AI 사업이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면 핵심 기업과 인력, 자원이 분산될 수 있다”며 “AI 기업과 보안기업이 컨소시엄과 데이터 협력 체계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도록 사업 일정과 운영 방식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공공 AI 사업 개요 - 주요 공공 AI 사업 개요. 자료=업계취합
주요 공공 AI 사업 개요 - 주요 공공 AI 사업 개요. 자료=업계취합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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