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는 다르다…'호실적' 韓 철강, 올해 성과급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포스코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상반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실적 상승과 함께 성과급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3사(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는 올해 상반기 합산 50조8387억원의 매출과 1조66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48조1213억원) 대비 5.6%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1조2950억원) 대비 28.9% 상승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전방 산업 위축으로 고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자동차와 건설 등 핵심 전방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다.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올해 성과급으로 최대 기본급의 300% 이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성과급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던 만큼, 올해는 예년 수준 이상의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의 임단협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임단협 잠정합의를 통해 성과급 300% 지급안에 합의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역시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올해 성과급 규모나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이란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철강업을 비롯한 주요 산업군 전반에서 성과급 산정 기준과 지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간 갈등과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상반기 실적 호조만으로 연간 성과급 수준을 고정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입장도 있다.

글로벌 대외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등 리스크도 변수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하반기 철강 수요과 가격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노사가 합리적인 선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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