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기업들이 원팀을 구성해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과 제반 여건 구축 절차를 동시에 밟아나가면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파격적인 속도전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목표로 잡은 '2030년 6월 반도체 양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두 주역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 발표 한달여 만인 지난달 말 임원급 및 실무진들이 광주 군공항을 차례로 답사하며 부지와 교통망 등의 여건을 살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특별시 관계자 등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과도 전력과 용수 문제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구성 및 운영 등 세부사항을 담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 반도체특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부총리인 재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여하는 기구로 반도체 프로젝트를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졌다.
세부적으로 광주 군공항 부지 일원 826만㎡(250만평)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확정한 국토교통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및 국가산단 개발계획 수립을 최대한 산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통상 9년 이상 걸리는 국가산단 지정 이후 통상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신속하게 처리해 절반 수준인 4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안으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시행자 선정과 산단 후보지 클러스터 지정을 완료하고 전력·용수 확보,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특별시는 클러스터 부지를 관할하는 광산구와 인·허가와 기반 시설 지원을 전담할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지자체가 인·허가 지원을 맡고 중앙정부는 산단 지정과 부지 인도, 전력·용수·기반시설을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무안군과 조속히 협의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선결 과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과 무안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정부 부처·기업 등과 협력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생태계와 기업형 첨단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작했고 진행 과정도 엄청 빠르다”며 “가동에 들어간 반도체산업지원단 등 실무 지원 체계를 총동원해 정부의 속도전을 뒷받침해 빈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