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CI. [사진= 각 사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05/news-p.v1.20260805.a8ddadcb46e647a49e096a21890c4871_P1.jpg)
5대 시중은행의 회수 불능 대출 채권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총 1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말(1조2499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작년 동기(9567억원) 대비 26.6%, 전 분기(1조250억원) 대비 18.1% 각각 증가했다.
은행 대출 채권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을 합산해 부실채권(NPL)으로 관리한다. 가장 하위 단계인 추정손실은 채무자의 상환 능력 악화나 폐업·파산 등으로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자산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추정손실이 작년 2분기 말 949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716억원으로 80.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1178억원에서 1828억원으로 55.1%, 신한은행은 2312억원에서 3421억원으로 48.0% 각각 늘었다. KB국민은행은 2376억원에서 2489억원으로 4.7% 증가했지만, NH농협은행은 2752억원에서 2655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여신 종류별로는 기업대출 부실 위험이 가계대출을 크게 웃돌았다. 5대 은행의 2분기 말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9809억원으로 작년 동기(7768억원) 대비 26.3%, 전 분기(8281억원) 대비 18.5% 늘어 1조원에 육박했다. 가계대출 추정손실은 작년 2분기 1794억원에서 올해 2분기 2298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내수 경기 침체와 상업용 부동산 경기 악화가 기업대출 부실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실 전 단계인 잠재 여신도 증가세다. 5대 은행의 2분기 말 요주의 여신은 총 10조2177억원으로 작년 동기(9조6701억원) 대비 5.7%, 전 분기(9조3163억원) 대비 9.7% 불어났다. 요주의 여신은 1~90일 동안 연체된 채권으로, 연체 90일을 넘기면 NPL로 전환돼 은행권 건전성 관리 부담을 가중할 전망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