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대 과학기술원을 창업 전진기지로 삼고 국정과제로 내세운 딥테크 기반 혁신성장에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5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4대 과기원 창업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새롭게 추진한 과기원 딥테크 창업지원사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지역 창업허브로서 과기원 창업원 역할과 비전, 관계기관 연계·협력 방안 등 과제를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지난 7월 4대 과기원 창업원 출범 완료 후 각 창업원장과 창업지원 사업 담당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는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4대 과기원 딥테크 창업지원 예산을 총 398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를 토대로 KAIST만 운영하던 창업지원 전담 조직을 나머지 3개 과기원에도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확충했다.
4대 과기원은 이번 추경예산으로 '이머징 글로벌 론치패드'와 '4대 과기원 창업리그' 등 창업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이머징테크 글로벌 론치패드는 과기원이 속한 4개 권역 내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총 42개 기업을 선발해 오는 11월까지 글로벌 역량 교육, 기업별 일대일 맞춤 전략 설계, 현지 기술검증(PoC),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예비·초기 창업가에 초점을 맞춘 4대 과기원 창업리그는 지난 6월 각 과기원이 35개팀을 선발해 단계별 맞춤 멘토링과 창업 교육, 창업활동비 등을 지원했다. 다음 달까지 4대 과기원 통합 본선과 결선을 거쳐 최종 우수 10개팀을 선발한다. 이들팀에는 상금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주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 인공지능(AI) 1인 창업가 육성, 지역산업 연계형 기획창업 지원,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화 지원 등 과기원별 자율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다음 달부터 전면 적용하는 창업 제도 개선안을 검토했다. 4개 창업원은 사업화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딥테크 창업 특성을 고려해 휴학·휴직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학생 창업은 휴학 기간 제한을 폐지해 총장 승인 시 무제한 연장할 수 있고, 교원 창업 휴직 기간은 기존 3년 이내 승인에서 최대 7년까지 허용한다.
KAIST는 4대 과기원 중 최초로 재학 중 창업 활동을 정규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학점제를 도입한다. 원활한 기업 설립 지원을 위해 예비창업가 대상 법무·세무·노무 사전 교육, 전문가 멘토링도 병행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초광역 성장엔진을 이끌 주역으로서 4대 과기원이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딥테크 창업 허브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과기원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전국의 우수한 연구 자산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