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계산물리 석학들, 서울 집결… IUPAP 국제학술대회 'CCP2026' 9일 개막

AI·고성능컴퓨팅·디지털 트윈 시대 이끌 최신 계산물리 연구 성과 공유

CCP2026 행사 포스터
CCP2026 행사 포스터

세계 계산물리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인 제37회 IUPAP 국제계산물리학술대회(CCP2026)가 오는 9일(일) 부터 14일(금)까지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CCP2026은 국제순수및응용물리연맹(IUPAP)이 공식 승인한 국제학술대회로, IUPAP 계산물리분과(C20)의 학술적 후원 아래 한국물리학회(KPS)와 IUPAP가 공동 주최하고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1989년부터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된 계산물리 분야 대표 학술행사로, 국내 개최는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최근 계산물리는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Physical AI, 양자컴퓨팅 등의 발전과 함께 과학기술 혁신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계산과 시뮬레이션 기술은 복잡한 자연현상과 공학 시스템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새로운 물질과 소자를 설계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되며, 반도체와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 기후과학, 핵융합, 우주과학, 양자기술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계산물리 전 분야를 아우르는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주요 학술 분야는 통계물리와 복잡계, 연성물질 및 생물물리, 재료과학, 반도체 및 나노과학, 유체 및 플라즈마, 양자다체계,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싱, 격자장론, 입자 및 원자핵물리, 천체물리·중력·우주론, 계산기법·알고리즘·고성능컴퓨팅, AI 및 데이터 기반 계산물리, 지구물리 및 다공성 매질, 산업 응용 계산물리 등 총 14개 분야다.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계산물리학자 8명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울산대학교 임지순(Jisoon Ihm) 석학교수를 비롯해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의 데이비드 세퍼리(David Ceperley) 교수, 대만 중앙연구원의 메이인 추(Mei-Yin Chou) 부원장, 대만 국립중앙대학의 주이셩 첸(Jui-Sheng Chen) 교수,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위르겐 쿠르츠(Jurgen Kurths) 교수, 미국 프린스턴 플라즈마물리연구소의 장충석(Choongseok Chang) 교수, 헝가리 HUN-REN 위그너 물리연구센터의 아담 갈리(Adam Gali) 센터장, 미국 텍사스대 댈러스의 조경재(Kyeongjae Cho) 교수가 참여한다.

기조강연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계산재료 설계, 양자 몬테카를로와 머신러닝, 비틀린 이중층 그래핀(Moire Physics), Physical AI 기반 지하수 관리, 기후변화와 복잡계 물리, 핵융합 플라즈마 시뮬레이션, 반도체 점결함 기반 양자소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 설계 등 계산물리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이 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6년 IUPAP 계산물리 젊은과학자상(Early Career Scientist Prize in Computational Physics) 수상자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이준호(Joonho Lee) 교수의 수상기념강연도 마련돼 차세대 계산물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회에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참가해 기조강연과 초청강연, 일반 구두발표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AI와 HPC, 디지털 트윈, 반도체, 첨단소재 등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홍석륜 CCP2026 조직위원장(세종대학교 물리천문학과 교수)은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계산과학 역량과 시뮬레이션 기술에 달려 있다”며 “계산물리는 AI와 고성능컴퓨팅, 디지털 트윈, Physical AI를 연결하는 핵심 학문으로 기초과학부터 첨단산업까지 미래 혁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CCP2026이 세계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와 국제협력을 활성화하고 우리나라 계산과학과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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