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항만 마약 밀수 원천 차단…국제무역선·요트 '이중 감시망' 구축

관세청, 항만 마약 밀수 원천 차단…국제무역선·요트 '이중 감시망' 구축

관세청이 국제무역선과 요트를 통한 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항만 감시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국제항과 마리나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검사체계를 도입하고, 입항 전부터 출항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감시망을 구축해 국경을 통한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관세청은 국제무역선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지속적으로 적발됨에 따라 항만 구역을 국제무역선이 입항하는 국제항과 요트가 드나드는 마리나항으로 이원화하고, 선박 특성에 맞춘 단계별 감시·단속 체계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국제항에서는 선박이 국내 항만에 접안하기 전부터 부두를 벗어날 때까지 이어지는 삼중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먼저 입항 전 단계에서 관세청이 확보한 출항지와 경유지 정보를 분석해 마약 우범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한 선박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선박을 선별한다.

선별된 선박은 항만 접안 또는 해상 정박 시 마약을 중심으로 한 집중 선박검색을 받게 된다.

선내 은닉 공간과 화물 적재 구역 등을 대상으로 정밀 검색을 실시해 마약 반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마리나항에 입항하는 요트에 대한 검사도 한층 강화한다. 국내 항만에 처음 입항하는 마약 우범국 출발 또는 경유 요트는 전수검색 방식으로 관리한다. 출항지와 경유지, 승무원 이력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선내 은닉 가능성이 높은 공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고강도 검사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관광산업과 마리나 산업 활성화도 함께 고려해 불필요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합리적인 검사 운영 방안을 병행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항만 감시체계 강화로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에 이어 무역선 선원과 항만 출입자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마약 차단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모든 마약 반입 경로에 대한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에 이어 무역선 선원과 항만 출입자에 대한 단계별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해 관세 국경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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