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국내 산업현장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해 64만1007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산업안전디자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은 대형 사고 발생 이후 이뤄지던 사후약방문식 대응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산업안전 전체를 거시적으로 조망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시급한 분야 우선순위를 도출해 안전디자인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KIDP는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해 이현성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 교수 연구진과 64만 1007건 국가통계포털 거시 통계 및 산업안전포털 내 4대 업종(제조업·건설업·조선업·서비스업)의 5개년(2020~2024년) 사고사례 3487건을 전수조사했다.
연구진은 분석된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204개 세부 사고 유형을 체계화한 후 △사고 전 '대비(Ready)' △사고 발생 시 '대응(Response)' △사고 후 '회복(Recovery)'으로 이어지는 3R 프레임워크를 각 유형별로 적용해 총 612개 세부 디자인 아이템을 도출했다.
강윤주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산업현장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인간은 누구나 어디서나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면서 “KIDP는 그동안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디자인을 지원해 높은 만족도와 사고 예방 효과를 확인한 만큼, 50만여 개에 이르는 국내 제조기업 전반으로 성과를 넓히려면 정부의 더 과감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