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가 창업기업 발굴부터 투자,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창업특별도 충북' 조성에 나선다. 2000억원 규모 지역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오송 스타트업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역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핵심 신규 시책인 '기회가 넘치는 창업특별도 충북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창업기업 수 감소와 기술창업 성장 정체, 벤처투자 위축 등에 대응해 지역 창업생태계를 전면 개편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기 창업기업에 집중된 지원체계를 성장 단계까지 확대하고 중부권에 편중된 창업 인프라도 남·북부권으로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충북도는 △지역 균형 창업생태계 활성화 △투자생태계 확충 △스케일업 특화 창업 전주기 지원 △글로벌 창업 촉진 △전담 조직 확대 등 5대 전략 아래 25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오송에 창업·투자·실증·사업화·글로벌 진출 기능을 집적한 스타트업파크를 신설한다. 남·북부권에는 청년창업기숙사 유치와 특화 창업지구 지정, 로컬 전용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해 지역 간 창업 인프라 격차를 줄인다.
창업기업 성장 핵심인 투자 기반도 대폭 확대한다. 1000억원 규모 '충북창업펀드'와 1007억원 규모 '충북형 지역성장모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3000억원 규모 '충청권 지역성장모펀드'를 결성해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반도 마련한다.
창업 4~7년 차 기업이 겪는 데스밸리 해소를 위해 민간 판로 개척과 스케일업 투자 지원도 강화한다. 대학 혁신창업 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재기 프로그램 등 재도전 지원사업을 연계한다. 장기적으로는 '재기지원센터' 설립도 검토한다.
제조 창업기업을 위한 '혁신기술제조창업 공유공장'과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해 시제품 제작부터 초도 양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글로벌 바이오 창업 플랫폼 '바이오랩스' 유치를 추진하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 충북통합관을 운영해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정책 추진체계도 개편한다. 현재 팀 단위인 창업 전담 조직을 과 단위로 확대해 창업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 신 지사를 단장으로 연구기관과 투자사, 대학, 대기업,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충북 창업특별도 조성 추진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7072억원 규모로, 도비 1151억원을 마중물로 국비 3978억원, 시·군비 506억원, 민간자금 1437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비 공모사업과 기존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충북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도내 벤처투자액 연평균 1500억원 이상, 5년 차 창업기업 생존율 40% 상향, 아기·예비 유니콘을 포함한 유니콘 기업 6개사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 지사는 “창업특별도 충북은 단순한 창업 지원정책이 아니라 청년이 꿈을 펼치고 기업이 성장하며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혁신성장 전략”이라며 “충북을 대한민국 창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