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 등 토종 공유오피스 기업의 지점 수가 100개를 돌파했다. 연내 약 10개 지점이 추가로 오픈될 예정이다. 각 기업은 위탁운영(에셋라이트), 가맹사업 등 새로운 사업 전략을 앞세워 공유오피스 수요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의 공유오피스 지점 수는 각각 64개, 38개로 총 102개다. 패스트파이브는 2024년 49개, 2025년 56개로 꾸준히 지점을 늘렸다. 스파크플러스는 2024년 37개에서 올해 38개로 1개 지점을 추가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에셋라이트를 앞세워 지점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에셋라이트 모델은 건물주 자산을 파트너십 기반으로 대신 운영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직접 건설하는 기존 방식보다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패스트파이브는 9월 뚝섬점을 비롯해 연내 10개 이상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주거지와 업무지가 결합된 생활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집중된 기존 직영점을 넘어, 주거지와 업무지가 결합된 생활권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한다. 이르면 오는 10월 첫 가맹점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 15개 가맹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공유오피스 외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 운영을 통해 축적한 공간 기획·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오피스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 정보기술(IT) 인프라 서비스 '파이브클라우드' 등 종합 오피스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2024년 20~50인 규모 기업이 1개 층을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오피스B'를 선보였다. 일반 임대 사무실보다 운영이 편리하고, 공유오피스보다 독립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2024년 3개 지점에서 2026년 4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2024년 영업이익 5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매출액 1493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9%, 11.0% 늘었다. 스파크플러스 역시 2025년 매출액 76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1%, 24.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임차·막대한 초기 비용을 요구하는 전통 오피스가 아닌 기업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공유오피스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은 에셋라이트 모델, 신사업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내년에도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