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누구나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모두의 AI' 사업에 통신사, 플랫폼, AI,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리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이 주관사업자로 컨소시엄 참여기업 영입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발표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며 본선 진출이 불발된 KT와 카카오는 이번 사업 성패에 사활을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두의 AI 사업을 준비 중인 각사는 독파모 참여 기업은 물론, AI 모델 개발사, AI를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개발기업 등에 공동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모두의 AI 서비스 기능·성능이 사업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의 AI 사업 참여 기준이 독파모 수준 성능을 담보할 수 있는 국산 모델 2종과 비중 80% 이상 활용이지만, 독파모 기업 등 모델 개발사와 컨소시엄을 꾸리지 않아도 돼 선택지가 넓다. 서비스 기획·운영 능력과 연속성·독창성·수요가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기업들은 수요가 큰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대국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협력사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의 AI가 국민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민 다수의 사용 수요가 있는 서비스 기획·개발·운영 능력 확보가 필수다.
현재 컨소시엄 구성 윤곽이 잡힌 기업은 AI 테크·서비스 기업인 이스트소프트가 유일하다. 이스트소프트는 주관사업자로 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퓨어소프트테크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AI 서비스 다양성을 위해 분야별 서비스 기업과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줌 포털'과 '알약' 등 자체 서비스 기획·운영 경험과 AI 휴먼·더빙 등 AI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AI 플랫폼·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현한다. 가드레일로 안전과 보안을 담보할 기업까지 합류, 대국민 수요가 있는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등 독파모 기업은 모델 역량을 바탕으로 주관사를 준비 중인 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 사실상 국내 유일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는 사업 참여 방침을 확정하고 주관사와 참여사 사이 방법론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의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 사업을 준비하는 모두가 서로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며 “현재 참여를 검토 중인 기업 상당수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컨소시엄 주관사 경쟁력, 서비스 연속성, 사업 수주 가능성 등을 고민해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업설명회 이후 문의에 대한 응답은 물론,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주재하는 간담회를 준비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주요 기업 의견을 청취하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었으나 배 부총리 미국 순방 일정으로 한 차례 연기, 일정을 재검토 중이다.
사업 흥행 여부에는 내년 정부 지원 규모와 방식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기업은 전국민 대상 서비스인 만큼 막대한 운영비를 우려하고 있다. 올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 지원에서 나아가 운영비와 인프라,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사업 공모 마감이 오는 18일로 한 주 연장된 만큼 사업 참여 기업 최종 윤곽은 광복절 전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