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935만원” “건설업은 1816만원”…日 대기업 여름 보너스 사상 최대

일본 도쿄 시부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쿄 시부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대기업의 올해 여름 보너스가 사상 처음으로 1인당 평균 100만엔을 넘어섰다. 기업 실적 개선과 성과 연동형 보너스 확산, 임금 인상 기조가 맞물리면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아사히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재계단체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 163개사(약 92만600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 보너스가 1인당 평균 104만2537엔(약 93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04% 증가한 규모로, 1981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 평균 여름 보너스가 100만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증가세는 5년 연속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가운데 17개 업종에서 보너스가 증가했다. 제조업의 평균 보너스는 109만3629엔으로 전년보다 6.23% 늘어나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제조업은 94만1145엔으로 8.96%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의 보너스는 평균 202만6633엔(약 1816만원)으로 처음 200만엔을 넘어섰다. 비철·금속 업종은 평균 112만5131엔으로 전년 대비 21.64%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조선업(9.97%), 식품업(8.41%)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게이단렌은 기업 실적과 연동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확산한 것이 보너스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대기업의 올해 춘투(봄철 임금협상) 평균 임금 인상률은 5.37%로 지난해(5.39%)보다 0.02%포인트 낮았지만, 3년 연속 5%대를 유지했다. 평균 임금 인상액은 1만9752엔으로 현재 집계 방식이 도입된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 임금 인상률은 정보통신업이 8.28%로 가장 높았으며, 인쇄업(6.81%), 건설업(6.76%), 비철금속·금속업(6.45%), 기계·금속업(6.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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