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내 첫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 …'주차난 해결'

현대위아 주차로봇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차량을 이송하는 모습 [자료:현대위아]
현대위아 주차로봇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차량을 이송하는 모습 [자료:현대위아]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에서 자율주행 주차로봇을 활용한 주차 서비스를 실증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받은 실증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실증을 통해 주차면 부족, 공간 혼잡, 안전사고 등 도심 공동주택의 주차 문제를 로봇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종합 검증한다.

실증은 단지 지하 1층 주차장 내 53면 규모 구역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해 이뤄진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납작한 한 쌍으로 구성돼 차량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이동시킨다.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바퀴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며, 최고 초속 1.2m로 최대 3.4톤 중량의 SUV까지 운반할 수 있다.

운전자가 지정 입출차 구역에 차를 세운 뒤 키오스크나 세대 내 월패드로 호출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빈 주차면으로 옮긴다. 특히 아파트 거실 월패드 및 엘리베이터 호출과 연동돼 입주민 하차 시점에 맞춰 사전 출차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방식으로 빈 주차 공간을 탐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동일 면적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향상된 주차 수용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현재 50세트를 동시 제어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 2.0'을 자체 개발했다. 향후 4000면 규모(100세트 이상) 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향후 서울 압구정 재건축 단지 등 주거 공간으로 적용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향후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19~20일 의왕연구소에서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기술 시연 등을 포함한 '주차솔루션 고객 초청행사'를 연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