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마케팅 플레이북 2026' 현장. [사진=카페24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12/news-p.v1.20260812.deb346a7bce0427997f7fe9367d50060_P1.png)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재를 만들고 광고를 세팅하는 일은 이제 기본기가 됐습니다. 차별점은 자사몰에서 축적되는 '퍼스트파티 데이터'입니다.“
송재준 카페24 마케팅센터 팀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카페24가 개최한 마케팅 컨퍼런스 '마케팅 플레이북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공평한 데이터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도구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에서 이커머스 마케팅 격차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차별화 전략으로 자사몰 '퍼스트파티 데이터' 축적을 제시했다. 그는 “이 데이터는 고객의 구매·행동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어 경쟁사가 쉽게 모방하거나 구매할 수 없는 자산”이라면서 “BCG와 구글 공동 조사에서도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기업은 최대 2.9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소비자직접판매(D2C) 시장 점유율 70%, 200만셀러, 연간 거래액 13조6000억원 규모의 카페24 생태계가 이러한 데이터 플라이휠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구조 설계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안성현 카페24 영업컨설팅팀 팀장은 데이터 설계에 따른 브랜드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안 팀장이 소개한 고객사 사례에 따르면 회원 등급을 재구매 전략과 연계해 운영한 브랜드의 쿠폰 회수율은 49%를 기록한 반면, 회원 대부분이 최하위 등급에 머물러 있던 브랜드는 8%에 그쳤다. 동일한 쿠폰 정책도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설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여섯 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안 팀장은 “앞으로의 경쟁력은 AI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인 데이터 구조를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마케팅 플레이북 2026' 현장. [사진=카페24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12/news-p.v1.20260812.1fa5b1fad59b411298f415fa61191623_P1.png)
행사에는 브랜드의 실증 사례도 소개됐다. 여행용 캐리어 브랜드 '인포트' 박정훈 이사는 오픈마켓에서 자사몰 중심으로 전환한 3년을 공유했다. 2023년 5%였던 자사몰 매출 비중이 현재 70%를 넘었다.
자사몰 전환 계기는 플랫폼 리스크였다. 정책 변경 한 번에 노출이 꺾이고, 수수료 인상 통보에 마진 구조를 다시 짜야 했다.
그는 자사몰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평생 사후 서비스(AS)를 자사몰 전용 혜택으로 설계해 회원 가입을 유도 △스포츠 구단 스폰서십과 PPL로 브랜드 검색량 제고 등이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활용한 크리에이터 협업 전략도 공유됐다. 이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가 영상에 상품을 태그하고 실제 판매가 발생할 때만 수수료가 지급되는 성과 기반 구조다. 현재 약 900개 브랜드와 60만개 이상 상품이 참여하고 있다. 카페24는 올해부터 브랜드 자체 유튜브 채널이 없어도 자사몰만 운영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이승아 카페24 마케팅센터 팀장은 “중요한 것은 구독자 수가 아니라 우리 제품을 실제 구매로 연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찾는 것”이라면서 “브랜드와 카테고리 적합성, 커머스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커머스 브랜드 운영자와 마케터 2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총 1000만원 규모 럭키드로우가 진행돼, 당첨 브랜드에 크리에이터 협업과 AI 숏폼 제작 지원이 제공됐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