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하림이 축산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제 농장에서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기술은 갖췄지만 실증 기회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그린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하림의 축산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농진원은 13일 하림과 축산 분야 유망기업 발굴과 농업기술 현장 실증·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우선 이달부터 12월까지 하림과 협업할 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그린바이오 기업 2개사 안팎을 선발한다. 선정 기업은 개발한 기술을 실제 축산 현장에 적용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하고 농가 의견을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농진원은 프로그램 운영과 기술 실증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하림은 보유 기술과 농장 등 현장 실증 공간을 제공하고, 검증을 마친 우수 제품의 판로 개척과 유통도 지원한다.
이번 협력은 축산업의 인력 부족과 생산비 상승에 대응할 신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첨단 축산과 데이터 기반 정밀 사양관리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발굴해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단발성 실증에서 벗어나 '기술 발굴→현장 실증→제품 개선→판로 확보→사업화'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스타트업에는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축산농가에는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확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하림과 긴밀히 협력해 우수 농업기술과 그린바이오 분야 유망기업이 축산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농가의 생산성과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