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스트코 케이크랑 완전 달라요” 현지인이 먼저 찾는 美 뚜레쥬르 가보니

미국 로스앤젤레스 뚜레쥬르 라하브라점 전경
미국 로스앤젤레스 뚜레쥬르 라하브라점 전경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쇼핑센터. 야자수 아래 햇살을 즐기는 이들이 풍기는 이국적인 분위기도 잠시, 익숙한 '뚜레쥬르' 간판이 눈에 띈다. 북미 최초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 4.0버전 매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뚜레쥬르 라하브라점'이다.

뚜레쥬르 라하브라점은 아마존프레시, 트레이더조 등 대형 그로서리가 밀집한 상권에 위치했다. 외식을 하러 오거나, 장을 보러 온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국내 압구정점이나 강남역점 등 주요 매장에서 먼저 선보였던 4.0매장 콘셉트를 미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매장 한켠에 걸린 초록색 'TLJ' 로고 행잉사인이나 프레임으로 가려지는 부분이 최대한 없게 투명하게 구현한 제품 진열대 등이 신규 버전이 적용된 부분이다.

안승준 CJ푸드빌 미국법인장이 매장 소개를 하고 있다.
안승준 CJ푸드빌 미국법인장이 매장 소개를 하고 있다.

안승준 CJ푸드빌 미국법인장은 “라하브라점은 가맹점주들이 참고하는 기준이 되는 스탠다드 매장이자 신제품 출시 전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면서 “라틴계 비중이 50% 넘는 지역으로 아시안 비율은 10% 미만인 이 지역에서 '코리아프렌치'라는 아이덴티티를 알고 찾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지 고객 인기가 높은 제품군은 '클라우드 케이크'다. 생크림을 기반으로 한 케이크와 도넛이 퍽퍽한 양산형 버터 제품이 많은 현지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집에 축하할 일이 있어 케이크를 사러 왔다”면서 “다양한 맛의 빵과 케이크가 있는데, 어떤 것을 골라도 맛있어서 종종 온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에는 아들과 함께 케이크를 고르는 어머니, 축하 케이크를 살펴보는 손님, 딸과 함께 매장을 찾은 부부 등 다양한 현지 고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미국 LA 뚜레쥬르 라하브라점을 방문한 고객이 케이크를 고르고 있다.
미국 LA 뚜레쥬르 라하브라점을 방문한 고객이 케이크를 고르고 있다.

안 법인장은 “당일 생산 당일 제공의 신선한 맛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가진 클라우드 케이크 제품군에 고객들은 더 비싸더라도 기꺼이 가격을 지불한다”면서 “다양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과 비교해 다양한 맛과 창의적인 요소, 환대하는 운영 방식 등 다양한 노하우가 호응을 얻고있다”고 말했다.

미국 뚜레쥬르에서 가장 공들이는 부분 중 하나는 최대한 국내와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것이다. 베이커리 제품은 밀가루 재료만 바뀌어도 성질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지에서 다른 소재를 가지고도 동일한 맛을 구현해 내는 것부터가 진정한 현지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매장 운영방식과 표준화 노하우도 함께 적용해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주력한다.

오펠리아 쿰프 CJ 푸드빌 US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리아 프렌치 베이커리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이자 강점을 차별화 요소로 삼고 더 많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것”이라면서 “'한국적 요소인 K니스(K-ness)'를 적극 강조해 제품이 돋보이도록 고객에게 소개하면서 성장 계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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