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美 화장품 수입시장서 '독주'…경쟁국과 격차 확대

생성형 AI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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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K뷰티)이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며 경쟁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산 화장품의 미국 수입은 줄어드는 사이 한국산 수입은 두 자릿수로 늘며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대외무역통계 데이터웹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43억1817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1억5091만달러로 전체의 26.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화장품 수입액은 43억5275만달러에서 43억1817만달러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전체 시장이 정체한 가운데 K뷰티만 나 홀로 성장한 셈이다.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 10억3414만달러에서 11.3% 늘었고, 점유율도 23.8%에서 26.7%로 2.9%포인트(P) 확대됐다. 반면 미국의 대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8528만달러에서 1억727만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입·수출 격차는 9억4886만달러에서 10억4364만달러로 9478만달러(10.0%) 커졌다.

K뷰티, 美 화장품 수입시장서 '독주'…경쟁국과 격차 확대

특히 유럽 주요 화장품 강국과 격차 확대가 두드러졌다. 프랑스산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6억4102만달러에서 올해 5억2934만달러로 17.4% 감소했다. 이탈리아도 5억4016만달러에서 4억6616만달러로 13.7%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프랑스의 수입액 격차는 3억9312만달러에서 6억2158만달러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격차는 4억9398만달러에서 6억8475만달러로 벌어졌다. 한국이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적인 화장품 강국과 수입액 차이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5.8%, 중국은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캐나다는 수입액이 5.8% 늘었지만 미국의 대캐나다 수출액이 더 커 무역적자 구조가 이어졌다.

중국은 한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수입액이 3억985만달러에서 3억2029만달러로 3.4% 늘었고,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상대적으로 줄면서 수입·수출 격차가 2664만달러에서 9909만달러로 3.7배 커졌다. 다만 격차 증가 규모는 7244만달러로, 한국의 9478만달러 증가 폭에는 못 미쳤다. 상위 5개국 중 수입액과 무역 격차가 동시에 늘어난 곳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뿐이었고, 그중에서도 증가 폭은 한국이 가장 컸다.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확대는 최근 K뷰티 수출 전반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수출은 4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형 유통망 입점이 늘면서 미국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판매 기반도 함께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경쟁국과 수입액 격차와 교역 흑자 규모까지 확대되면서 미국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 성장세가 일시적인 수입 증가를 넘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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