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츠 본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가 차세대 테슬라 로드스터의 공개가 임박했음을 연이어 시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본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는 최근 유튜브 채널 '제이 레노의 가러지'에서 로드스터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매우 곧(Very soon)”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 역시 SNS를 통해 제품 시연회가 “잊을 수 없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공중에 뜨는 자동차의 출현을 예고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르면 이달 중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신형 로드스터 시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에 쓰이는 한정판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의 저온 가스 추진기 패키지 10여 개를 활용해 차체가 공중에 떠오르는 기술을 선보인다.

다만 시연용 차량은 냉각 가스 추진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청각을 손상시킬 정도로 강렬해 사람이 직접 탑승할 수 없으며, 수백 미터 떨어진 관람객 앞에서 원격 조종 방식으로 주행 및 부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이 한정판 시연 차량은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에 소수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표준형 모델도 함께 공개된다.
스페이스X 패키지를 적용한 로드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단 1.1초 만에 도달하며, 추진기가 없는 기본형은 1.9초의 가속 성능과 시속 250마일 이상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개발진 내부에서는 “항공기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공중 부양 기술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2008년 로터스 엘리스 플랫폼 기반의 1세대 로드스터를 선보인 이후, 2017년 11월 2세대 프로토타입을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팬데믹과 대량 생산 모델 집중, AI 및 로보틱스 사업 우선순위 밀림 등으로 인해 출시가 8차례 이상 미뤄져 왔다. 머스크 CEO는 이를 “케이크 장식 위 체리 같은 존재”라 표현하며 출시 지연에 대해 예약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바 있으나, 최근 디자인 가속화와 상표권 출원 등 내부적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정식 공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