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찢어지고, 마을 잿더미로”… 인도네시아 7.7 강진에 최소 51명 사망

110여 명 부상… 최소 235차례 여진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덮친 지역에 주택이 무너진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덮친 지역에 주택이 무너진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50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1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5시 58분 플로레스섬 엔데시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68km 떨어진 해역에서 진원 깊이 10km 규모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에 따르면, 지진 뒤에도 최소 23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 발생 이후 340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며 중상자 36명을 포함해 110여 명의 부상자가 집계됐다. 시카 지역을 비롯한 피해 지역 주민 수천 명은 추가 무너짐과 여진을 피해 체육관이나 임시 텐트 등 야외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다.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 연합뉴스

현지 당국은 적어도 157채의 주택이 완파되는 등 총 1300여 채 이상의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도로가 산사태로 막히고 정전으로 인해 주요 주유소 수십 곳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구조대 진입과 구호 물품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헬리콥터와 구조선을 투입함과 동시에 3500명 이상의 군·경 인력을 긴급 배치하고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지진 직후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는 현재 해제된 상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국가다. 이번 강진이 발생한 플로레스섬에서는 지난 1992년 지진과 쓰나미로 약 2500명이 숨졌고, 2018년에는 술라웨시섬 규모 7.5 지진과 쓰나미로 4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의 반다아체 해상에서 규모 9.1 강진이 일어난 뒤 쓰나미가 덮쳐 아체주에서만 17만명이 숨지는 등 치명적인 지진 피해가 있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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