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집 갈 뻔?…한국서 구조된 퍼그, '세계서 가장 못생긴 개' 1위 영예?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우승한 퍼그 '진니 루'.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우승한 퍼그 '진니 루'.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한국에서 구조된 퍼그 '진니 루(Jinny Lu)'가 미국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World's Ugliest Dog)'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오른 가운데, 혹한 속에 버려졌던 과거 사연도 알려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진니 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 소노마 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50회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6세인 진니 루는 튀어나온 눈과 길게 삐져나온 혀, 얼굴을 뒤덮은 주름, 독특한 표정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2위를 차지했으며, 관객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선정되는 '스피릿 어워드'도 받았다.

당시 대회 관계자는 진니 루가 학교와 재활시설, 병원 등을 방문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해 우승견인 프렌치불독과 잉글리시불독 믹스견 '페튜니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5000달러(약 700만원)를 받았으며, 미국 NBC 아침 프로그램 출연 기회도 얻었다.

진니 루가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외모뿐만이 아니다. 대회 공식 소개에 따르면 진니 루는 과거 한국의 산속에서 영하의 날씨에 나무 상자 안에 갇힌 채 발견됐다. 구조자들은 진니 루가 도축장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구조단체 '퍼그 리스큐 오브 코리아(Pug Rescue of Korea)'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현재는 캘리포니아주 로너트파크에 있는 노령·트라우마 퍼그 보호시설 '퍼그 호텔(Pug Hotel)'에서 생활하고 있다.

혹독한 환경에서 구조됐던 진니 루는 이제 대회 무대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개가 됐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올해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면서, 네 번째 도전 끝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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