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엔비디아, 12년치 로봇데이터 만든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류재철 LG전자 CEO(오른쪽)와 매디슨 황 수석이사(오른쪽 두번째)가 LG 데이터팩토리에서 데이터 증강합성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류재철 LG전자 CEO(오른쪽)와 매디슨 황 수석이사(오른쪽 두번째)가 LG 데이터팩토리에서 데이터 증강합성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와 엔비디아가 연내 12년 치에 달하는 대용량의 로봇 데이터를 공동 확보한다. LG전자가 'LG 클로이드'를 비롯한 로봇 수백대를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솔루션과 연계해 증강·합성 과정을 거쳐 다시 로봇 학습에 투입한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데이터팩토리에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제품 마케팅을 총괄하는 매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수석이사 등 핵심 관계자를 초청해 로보틱스 협업 가속화를 위한 실무 협의를 가졌다.

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략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나흘 만의 회동이다. 로보틱스 분야 협력 체계를 조기에 가동,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는 데 합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자가 연말까지 양재 데이터팩토리에서 수집하는 데이터와 증폭·합성으로 생성하는 가상 데이터를 더한 학습용 데이터 분량은 총 10만 시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해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학습하고 학습한 데이터를 검증·정제하는 인프라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 층, 연면적 1만㎡ 규모로, 'LG 클로이드'를 투입해 로봇 데이터를 생성·수집하고 있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LG전자 클로이드에 'AMAZNIG LG'(사진 좌측 하단) 싸인을 남기는 모습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LG전자 클로이드에 'AMAZNIG LG'(사진 좌측 하단) 싸인을 남기는 모습

실제 공간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이용해 확장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코스모스 오픈월드 모델, 아이작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을 적용해 데이터의 작업환경과 조건을 바꾸고 가상 데이터를 합성·증폭한다. 실제 로봇이 모든 상황을 반복 수행하지 않고도 다양한 작업 조건을 학습하도록 데이터 규모를 늘리는 방식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자체 RFM 학습과 성능 개선에 활용한다. 로봇을 제조·물류와 생활공간에 투입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재학습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한다. 로봇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고품질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축적되는 구조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핵심 자산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그룹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 기반 시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보틱스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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