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19/news-p.v1.20260819.7efdbcf4663248d3948d25c23608c2ab_P1.jpg)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 성과급 산정 지표를 각 그룹의 전략 과제에 맞춰 개편했다. 당기순이익 중심 평가 체계에서 벗어나 비은행 성과, 인공지능(AI) 경쟁력, 자산 건전성 등을 주요 잣대로 반영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의 2025년 경영성과 단기성과급 평가 항목에 '비은행 부문 이익'을 별도 정량 지표로 신설했다.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 실적 기여도가 44%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해 그룹 수익 구조 다변화를 독려하기 위함이다. KB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실질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총이익경비율(C/I Ratio) 등 건전성 및 비용 지표도 성과급 산정에 결합했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평가 과정에서 고객 기반 확대와 플랫폼·인공지능(AI) 성과를 구체적 평가 항목으로 명시했다. 2025년도 연간성과급 평가에 당기순이익과 ROE, 유형자본이익률(ROTCE)뿐만 아니라 총주주수익률(TSR), 그룹 핵심성과지표(KPI) 및 과거 5년 대비 절대 수익 규모, 리스크 관리 성과 등을 종합 반영한다.
하나금융은 자산 건전성 평가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함영주 회장의 성과연동형 주식보상 항목 중 건전성 평가 비중을 기존 15%에서 20%로 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반면 ROE와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률로 구성된 그룹사 성과 비중은 45%에서 40%로 낮췄다. 단기 수익성 확대보다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두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성과 평가에서 자본 적정성을 별도 독립 영역으로 분류했다. CET1을 자본 적정성 핵심 지표로 지정하고 ROE,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NPL 비율 등을 함께 평가한다. 이와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등 보험사 인수에 따른 종합금융그룹 완성, 기업가치 제고,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체계 확립을 주요 전략 평가 항목에 넣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