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그래프는 지난 7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글로벌 Web3 해커톤 'ETHGlobal Lisbon 2026'에서 자사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10개 프로젝트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THGlobal은 전 세계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실제 서비스와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글로벌 해커톤 시리즈다. 더그래프는 이번 행사에서 AI 개발 도구, AI 활용 사례, 기존 프로젝트 고도화, 표준화 데이터 제품 활용 등 4개 부문에 총 1만5,000달러의 상금을 지원했다.
이번 수상작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온체인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개발자들은 더그래프의 서브그래프와 서브스트림스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조회하고, 이를 AI 기반 분석과 거래, 예약, 데이터 검증 등에 연결했다.
Pista는 서브스트림스를 활용해 블록체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지갑과 프로토콜의 이상 행동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ArcBook은 온체인 주문 정보를 조회하는 구조를, deeptrace는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의 데이터를 하나의 질의 방식으로 분석하는 AI 도구를 선보였다.
AI 활용 사례 부문에서는 ColdProof와 BookerBob이 선정됐다. ColdProof는 의약품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센서 데이터를 더그래프를 통해 조회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BookerBob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호텔 예약 과정에 이용자의 신뢰 정보를 반영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기존 프로젝트 고도화 부문 수상작인 EQLTY는 자연어로 입력한 투자 목표를 여러 AI 에이전트가 분석하고 거래까지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서브스트림스를 활용해 로빈후드 체인의 유니스왑 V4 주식 토큰 풀 데이터를 처리했다.
표준화 데이터 제품 활용 부문에서는 Am I cooked와 atlas가 선정됐다. 두 프로젝트는 프로토콜마다 별도의 데이터 연결 방식을 만드는 대신 공통된 데이터 구조를 활용해 여러 서비스를 동일한 방식으로 조회하도록 구현했다.
이번 수상작 전반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활용하는 데이터의 최신성과 출처 검증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일부 프로젝트는 데이터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과를 반환하지 않도록 설계해,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위험을 줄였다.
더그래프는 이번 ETHGlobal Lisbon을 통해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가 단순 조회를 넘어 AI 에이전트의 분석과 의사결정, 자동화에 활용되는 사례를 확대했다. 향후에도 서브그래프와 서브스트림스를 기반으로 AI 개발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