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6 FE 이달 공개…점유율 확대 '승부수'

삼성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
삼성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의 준보급형 모델 '갤럭시S26 팬에디션(FE)'을 이달 공개한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수익성 부담이 커진 가운데 FE를 통해 가격대를 넓혀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후 9시 '삼성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S26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S26 FE 공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한 행사 초대장에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후면 카메라 배치를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갤럭시 AI 로고가 담겼다. 갤럭시S26 FE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AI 기능을 상당 부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트 계열 색상이 사용된 점을 두고 신제품 색상과 관련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6 FE는 6.7인치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3나노미터 공정 기반 엑시노스2500을 탑재할 전망이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4900mAh이며 최대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FE는 갤럭시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준플래그십 제품이다. 갤럭시S와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사이 가격대를 채우면서 플래그십 구매가 부담스러운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수익성보다는 판매량과 점유율 확대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제품군으로 꼽힌다.

올해는 FE 역할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주관 임직원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작용하는 만큼, 이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삼겠다는 판단이다. 경쟁사가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보급형 제품 생산을 줄이는 시기에 갤럭시S26과 갤럭시Z폴드8 등 주력 제품 판매를 늘리고, 향후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면 확보한 판매량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갤럭시S26 FE는 이 전략에서 중간 가격대 수요를 담당한다. 플래그십 AI 기능을 제공하면서 가격 부담을 낮춰 갤럭시S26과 갤럭시Z폴드8 중심의 프리미엄 판매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올 2분기 삼성전자 점유율은 24%로 애플(20%)을 앞선 상태다. 갤럭시S26 FE까지 제품군을 넓히면서 하반기에도 선두를 유지하고 점유율을 추가로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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