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참여하는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가동한 데 이어 IPO를 위한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미국의 IPO 전문 기관 IPOX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IPO를 위한 등록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신고서 제출은 증권거래소 상장에 앞서 SEC로부터 사전 심사를 받는 절차다. 비공개 제출과 SEC의 심사가 진행된 뒤 공모 구조, 가격 범위 등 세부적인 조건이 공개된다.
상장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UBS 등이 거론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 바 있으나 당시 콜 몰아주기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최근 2대 주주인 TPG를 중심으로 IPO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5월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TPG 측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가동하기도 했다.
국내의 중복 상장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국 증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내 증권시장에는 모회사인 카카오가 상장돼 있어 중복 상장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20일 오후 6시 카카오모빌리티의 10억달러 규모 미국 IPO 추진 관련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시할 예정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