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확' 달라진다…AI·로봇·수소·재생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부상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산업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9조원 규모 투자 발표에 이어 최근 정부가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을 내놓으며 1991년 첫삽을 뜬 새만금은 '잠자는 땅'이라는 오명을 벗고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기존 2050년으로 잡혀 있던 매립 완료 시점을 2035년으로 15년 단축하고, 산업용지를 12.1㎢에서 37.5㎢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단순한 간척지가 아니라 인공지능(AI)·로봇·수소·재생에너지 등을 집적하는 거점으로 새만금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국제공항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새만금항 신항은 2040년까지 조성한다. 광역철도와 광역간선급행버스(BRT) 노선도 확충해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물류·교통 인프라를 갖춘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매립 자체보다 산업 수요에 맞춘 공급,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닌 민간 투자와 공공 개발이 결합한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MP 변경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은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공장은 새만금 1산단에 들어선다. 농업용지 일부는 에너지 용지로 전환돼 태양광 발전 부지로 제공하며 이곳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수소 생산시설에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말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 시설 착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를 신청하면 새만금개발청은 연내 건축허가 절차를 밟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24일 찾아가는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 여론을 수렴해 10월 안으로 새만금 MP 변경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문성요 청장은 “MP 변경안에 대한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매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며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제2·제3의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산=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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