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가전도 '경매 쇼핑'…온·오프 융합 '투 트랙'

전자랜드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고객 참여형 경매 서비스인 '랜드 옥션'을 새롭게 선보이며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가격 할인을 넘어 쇼핑에 '재미'와 '경쟁'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정체된 가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최근 고객이 직접 상품 가격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쇼핑 콘텐츠 '랜드 옥션'을 가동했다. 매월 2주 차 목요일마다 전자랜드 온라인몰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기 운영된다.

경매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시작가에서 점차 가격이 올라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받는 '정방향 경매'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려가 원하는 가격에 가장 먼저 입찰한 고객이 상품을 가져가는 '역방향 경매'다.

낙찰 결과에 따라 소비자는 최대 80%까지 할인된 파격적인 가격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매회 새로운 상품 큐레이션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앱 반복 방문을 유도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통상 가전은 구매 주기가 길기 때문에 일반 이커머스처럼 빈번한 구매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가전양판 온라인 플랫폼은 단순히 할인율만 높이는 방식보다 정기적으로 방문할 이유를 제공하는 게 관건이다. 월 1회 경매와 상품 큐레이션을 결합한 랜드 옥션은 구매가 없는 기간에도 고객을 온라인몰로 불러들이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오프라인 유료 멤버십 '랜드500' 프리미엄 등급의 유지 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대폭 늘리면서 오프라인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온라인 전용 포인트 '이포인트(e.POINT)' 유효기간을 2개월에서 3년으로 연장한 데 이어 랜드 옥션까지 연달아 도입했다. 이는 오프라인 직영점에서는 '체험과 장기 혜택'을 제공하고, 온라인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파격 특가'를 내세워 온·오프라인 고객을 모두 묶어두는(Lock-in) 옴니채널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랜드옥션은 고객이 직접 입찰하며 가격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콘텐츠”라면서 “경매의 재미와 새로운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이 기다리는 정기 이벤트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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