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김유경·이하 대구소마고)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6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학생 10명이 참가하는 '2026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소마고의 글로벌 현장학습은 2019년 시작된 이후 팬데믹으로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히 이어져 온 대표적인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견 학생 10명 중 5명(50%)이 해외 취업에 성공하며, 글로벌 현장학습이 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해외 취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참가 학생들은 XL8, A&K Systems, Ceeya, Runbear, Luckmon 등 실리콘밸리 현지 소프트웨어 기업에 배치돼 현장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기업의 개발 환경에서 현지 엔지니어들과 협업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며 문제해결력과 글로벌 환경에서의 소통·협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현장학습과 함께 최신 AI·SW 분야의 전문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현직 구글 엔지니어의 코딩 인터뷰 특강과 모의 인터뷰를 비롯해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에서 진행되는 'Claude Code Agent Boot camp', 한기용 산호세주립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의 바이브 코딩, 데이터 시각화·분석, AI 챗봇 및 API 개발 등 AI 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실무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직 변호사이자 베스트셀러 '스타팅 스타트업스(Starting Startups)'의 저자인 더글러스 박이 진행하는 '창업가정신 프로그램'은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영어로 소통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시장 기회 분석, 비즈니스 모델, 투자유치 등 스타트업의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배우며 기업가 정신과 글로벌 소통 역량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또 구글 본사를 방문해 현직 개발자로부터 취업 준비 과정과 글로벌 기업의 채용 방식, 실제 업무 경험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듣고 구글의 업무 환경과 기업 문화를 짧게나마 경험했다. 기술 역량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서의 협업과 소통 능력, 동료들과 쌓아가는 신뢰와 평판이 취업과 SW 분야 마이스터로서의 커리어 성장에 중요한 요소임을 체감했다.
이와 함께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열린 'AI Nexus × KASC Joint Colloquium'에 참여해 최신 AI 기술 동향을 접하고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미래 기술의 변화와 그 속에서 개발자가 갖춰야 할 역량과 역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주말에는 로스 알토스 크리스천 스쿨에서 교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AI + Drone Innovation Lab' 코딩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드론 조립과 코딩, 3D 모델링·프린팅,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 등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지원하며 영어 소통 능력과 전공 지식을 나누는 봉사 정신도 함께 키워가고 있다.

현장학습에 참여한 한 학생은 “기업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구글 개발자 특강과 AI·SW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문제해결 방식을 배우고, 코딩 봉사활동에서는 내가 가진 지식을 다른 학생들과 나누는 보람도 느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성장해 나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유경 교장은 “글로벌 현장학습은 학생들이 실리콘밸리의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확인하고 SW 엔지니어 및 미래 창업가로 더 큰 가능성에 도전하는 과정”이라며 “2019년부터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실무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