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한정판매' 내걸었지만… '콜라보 통장'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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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외부 플랫폼과 함께 내놓는 '콜라보 통장'이 협업 브랜드사에 따라 완판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이용자 수가 많은 플랫폼과 출시한 통장일수록 빠르게 판매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KB국민은행이 출시한 콜라보 통장은 출시 4~7개월 넘게 판매한도가 소진되지 않고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1월 GS리테일과 'KB GS Pay 통장', 4월 SSG닷컴과 '쓱머니 KB통장'을 출시했다. 각각 선착순 20만좌, 40만좌로 판매한도를 정했지만, 조기 흥행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출시한 제휴통장 대비 판매 속도가 더디다.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선보인 모니모KB매일이자 통장은 출시 두 달 만에 22만5000좌가 완판됐다. 스타벅스와 협업한 KB별별통장 20만좌는 약 4개월 만에 완판됐다. 당시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은 조기 완판에 따라 추가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제휴통장 흥행에 성공한 브랜드사는 새로운 은행사와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모니모는 오는 하반기 우리은행과 '모니모 우리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한다. 우리은행 제휴통장이 출시된 이후에도 KB국민은행 제휴통장 판매도 지속할 예정이다.

제휴사의 이용자 수가 제휴통장 판매 현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모바일인덱스 기준 삼성금융네트웍스 앱 '모니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060만명, 스타벅스는 약 760만명 수준으로 이용자 수가 업계에서 많은 편에 속했다. SSG닷컴은 월간 이용자 수가 약 290만명,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는 440만명 수준이다.

작년부터 은행권 콜라보 통장이 급격히 늘어나며 신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모두 콜라보통장을 출시하며 유통업계 전반에서 고객이 개설할 수 있는 제휴통장이 늘었다.

다만 KB국민은행이 오는 9월 스타벅스와 'KB별별통장2'를 출시하며 지난해에 이어 제휴통장 2차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출시하는 KB별별통장2는 지난해 작년보다 판매한도를 늘린 30만좌로 설정했다. KB별별통장2는 세전 300만원 한도로 연 2%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 통장이다. 매월 최대 15개의 별을 추가로 적립받을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제휴통장은 자사 브랜드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브랜드 규모와 수요에 따라 제휴통장의 판매도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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