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 유럽 식품검사 시장 공급 확대… 그리스에 뼈·이물 검사장비 수주

검증 하나로 EU 27개국 열린다… 동일 위생 규제 체계가 만드는 확장성
검출 난도 높은 뼈까지 잡아내는 검출력… 세계 2위 유럽 시장에서 고객·품목 동시 확대

자비스. 사진=자비스
자비스. 사진=자비스

X-ray 검사장비 선도기업 자비스(대표이사 김형철)가 그리스 식품 제조기업으로부터 X-ray 뼈·이물 검사장비를 수주하며 유럽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유럽 글로벌 소스 브랜드에 이은 연속 수주로, 자비스는 세계 2위 규모의 유럽 식품검사장비 시장에서 고객사와 검사 품목을 동시에 넓혀가고 있다.

유럽 시장이 갖는 의미는 규모에만 있지 않다. EU는 회원국 전체가 동일한 식품 위생 규제 체계를 적용한다. 한 국가에서 요구 조건을 충족한 검사장비는 별도의 규격 대응 없이 27개 회원국 어디에나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진입 문턱은 높지만 한 번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다음 국가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자리를 잡을수록 확장 속도가 빨라진다.

시장 규모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기관 애스튜트애널리티카에 따르면 글로벌 X-ray 식품검사장비 시장은 2023년 15억2,900만 달러에서 2032년 29억4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7.39%에 이른다. 유럽은 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식품 안전 규제가 엄격하고 이물 혼입이 확인되면 즉각 회수 조치로 이어지는 만큼, 제조 단계에서 걸러내려는 검사 수요가 꾸준히 유지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일반 이물과 함께 뼈를 검출한다. 뼈 검출은 X-ray 식품검사에서 난도가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금속이나 유리는 주변 식품과 X-ray 투과율 차이가 커 영상에서 뚜렷하게 구분되지만, 뼈는 살과 밀도 차이가 작아 대비가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세한 명암 차이를 구분해내는 검출 성능과 이를 판정으로 연결하는 영상 처리 기술이 함께 요구된다.

자비스의 식품 검사장비 브랜드 FSCAN은 포장 재질에 관계없이 이물을 검출하며, 이물과 함께 내용물 누락·결품과 형상 불량 등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FSCAN은 국내 X-ray 식품 이물검출기 판매 점유율 1위 브랜드로, 20여 년간 축적한 X-ray 기술과 자동화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다.

자비스의 유럽 사업은 두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앞서 유럽 글로벌 소스 브랜드로부터 이물 검사장비와 유리병 검사장비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그리스 수주가 더해지며 고객사가 늘었고, 검사 대상도 소스·병 제품에서 뼈를 포함한 식품으로 확대됐다. 검사 품목이 넓어질수록 대응 가능한 식품군과 잠재 고객군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자비스는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미주 중심의 유통망을 중동과 중남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비스 FSCAN 사업본부 관계자는 “뼈처럼 대비가 약한 대상을 잡아내려면 검출기 성능만으로는 부족하고 영상 처리와 판정 알고리즘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까다로운 유럽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며 공급 국가와 검사 품목을 함께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 검사장비 시장에서 공급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비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독자 개발한 회전광학계 기반 배터리 전용 CT 검사장비로 'InterBattery Awards 2026(인터배터리 어워즈)'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파우치·각형·원통형 3대 폼팩터 검사 라인업을 갖추고 ESS 시장에도 진입했다.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는 고해상도 X-ray CT로 TGV 검사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기판 제조사에서 구리 소재 기업까지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SMT/PCB 분야에서는 대면적 3D AXI와 인라인 2D AXI로 라인업을 완성해 글로벌 PCB 제조사와 자동차 전장 분야에 공급하고 있으며, 자동화설비 부문에서는 드론·UAM기체 평가용 풍동실험기 4대를 수주하며 방산·항공 분야에 진입했다.

자비스는 반도체·SMT/PCB·2차전지·식품을 아우르는 멀티 도메인 검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No.1 X-ray 검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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