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선을 타고 해외로 도주하던 아동 성범죄 혐의자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색 끝에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 당국은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RCMP)과 공조해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자인 도널드 스티븐 랭(62)을 캐나다 현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랭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12월 사이 자신의 55피트(약 16.7m) 규모 원양 범선 '이시(Ishi)'호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음란 영상을 제작하려 한 혐의로 지난 20일 하와이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랭은 2003년부터 2007년 사이 발생한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이미 아이다호주에서도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2025년 1월 하와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랭은 범선을 이용해 피지, 멕시코,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 태평양 일대로 도주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FBI는 5000달러의 보상금을 내걸고 추적을 이어왔다.
미 법무부는 하와이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랭에게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의 징역형과 함께 범선 등 관련 장비에 대한 몰수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은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랭을 미국으로 송환해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