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끼 늦게 먹으면 40대 이후 조기 사망 위험 크게 높아져”…정오 이후엔 29%↑

40대 이후에는 하루 중 첫 끼를 먹는 시점이 건강과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40대 이후에는 하루 중 첫 끼를 먹는 시점이 건강과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40대 이후에는 하루 중 첫 끼를 먹는 시점이 건강과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첫 식사를 늦게 시작할수록 조기 사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유럽임상영양학저널에 실린 최신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40세 이상 성인 약 3만1000명의 식사 습관과 건강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식사 시작 시간과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첫 식사 시각이 늦어질수록 사망 위험도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오전 7~8시에 첫 끼를 먹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전 8~10시에 식사를 시작한 그룹의 조기 사망 가능성은 10% 높았다.

첫 식사가 오전 10시부터 정오 사이로 넘어가면 위험도는 19%까지 상승했다. 특히 정오가 지나서야 첫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기준 집단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9%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결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정오 이후 첫 식사를 한 사람은 오전 7~8시에 식사를 시작한 사람보다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6%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에서는 늦은 시간에 첫 끼를 먹는 습관이 평균 수명을 약 2.5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식사를 계속 늦은 시간에 시작할 경우 신체의 생체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는 등 신체 대사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바이오의학 연구기관 매스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 역시 아침 식사를 늦게 하는 습관이 조기 사망 위험뿐 아니라 우울감과 피로, 구강 건강 저하 등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를 이끈 즈레이 산 박사는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늦어지는 현상을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 가운데 하나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