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탈락' 모티프, 2차 평가에 이의제기…“상세 점수 공개 필요”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를 병행하는 2차 단계평가를 종합한 결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정예팀이 다음단계로 진출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를 병행하는 2차 단계평가를 종합한 결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정예팀이 다음단계로 진출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평가 결과와 세부 기준을 공개하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모티프는 27일 “독파모 2차 단계 선정 결과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식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며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모티프의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 3'가 글로벌 주요 평가 지표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탈락한 만큼, 평가 결과와 세부 기준을 공개하고 사업의 평가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티프 3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지표인 AAII에서 47점을 획득했다. 이는 2차 평가에 참여한 업스테이지(37점), SK텔레콤(35점), LG AI연구원(31점)의 모델보다 높은 점수다. 하지만 모티프는 지난 18일 2차 평가 결과 발표에서 가장 낮은 점수로 탈락했다.

모티프 측은 “평가 결과 자체는 존중하고 받아들였지만 이후 언론을 통해 과기정통부는 모티프 3가 AAII 벤치마크 점수만 높았을 뿐 전문가 평가와 사용자 평가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 발언에서는 모티프3가 벤치마크 점수에 비해 실제 추론 성능이 미흡하고 사용성과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까지 언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은 단순히 어떤 업체가 선정되고 어떤 업체가 탈락했느냐의 차원을 넘어, 독파모 사업의 본질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며 “또 모티프가 추구해 온 기술적 방향성과 결과물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평가점수의 상세한 공개와 재심의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AAII에서 모델 간에 47점과 31점이라는 상당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 결과와 전문가 평가가 상반된 결과가 발생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기업과 업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모티프는 이번 이의 제기가 자사의 재선정을 요구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면서 이의 제기 결과와 관계없이 독파모 3차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티프는 “독파모 사업이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향후 참여 기업들이 명확한 방향 아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평가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향후 자체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프론티어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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