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해액 기업 엔켐이 제1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14CB)의 조건을 변경해 단기 상환 부담을 분산한다고 27일 밝혔다.
엔켐은 이날 서울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14CB 사채권자집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사채 조건 변경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결의에 따라 법원 인가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변경안에는 조기상환청구권 삭제와 담보 제공, 단계적인 사채 매입·소각 등이 담겼다. 엔켐은 향후 3년간 매년 250억원씩 총 750억원 규모의 14CB를 매입·소각하고 2029년에는 잔여 CB를 전액 매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집중됐던 대규모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중장기 자금 운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엔켐은 글로벌 생산거점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현금흐름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조건 변경안 가결은 단기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해액 사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인 수익성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건 변경을 통해 확보되는 재무 운용의 유연성은 현재 추진 중인 미국 나스닥 상장사 더그로우허브(TGHL) 합병 및 미국 현지 투자 유치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