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레노버가 수랭식 쿨러를 최초 적용한 워크스테이션 '씽크스테이션 P4'를 국내 출시했다.
고성능 인공지능(AI) 처리에 수반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수랭식 쿨러 제품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용 워크스테이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1일 열린 간담회에서 “씽크스테이션 P4는 강력한 컴퓨팅 성능과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하는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이라며 “설계·엔지니어링·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전문 분야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씽크스테이션 P4는 수랭식 쿨러가 처음으로 탑재된 레노버 워크스테이션이다. 수랭식 쿨러는 냉각수 순환 방식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열을 직접 식히는 기술이다. 공기를 활용하는 공랭식보다 효율성이 높다.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는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워크스테이션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려면 기존 공랭식보다 수랭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MD '라이젠5 프로' CPU가 적용된 모델에서 수랭식 쿨러는 95와트(W) 전력 기준으로 온도 80도를 나타냈다. 동일 전력 공랭식 쿨러(85도)보다 온도가 5도 낮았다.
AMD '라이젠7 프로' CPU는 수랭식 쿨러 온도가 118W 기준 86도로 공랭식 쿨러(105W·89도) 대비 높은 전력에서도 온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한국레노버는 수랭식 쿨러 부문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상청 슈퍼컴퓨터에 수냉 서버 '넵튠'을 1만대 공급한 이력이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 수랭식 쿨러 기술을 워크스테이션까지 확장, AI 구동을 위한 안정성을 높였다.
이 상무는 “수랭식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완전 밀폐형으로 설계했고, 설사 문제가 생기더라도 레노버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씽크스테이션 P4는 최초로 AMD '라이젠 프로 9000' CPU를 탑재했다. AMD 최신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대규모 AI 처리와 복잡한 연산 환경에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한국레노버는 씽크스테이션 P4 출시를 계기로 B2B용 워크스테이션 시장 입지 확대를 추진한다.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한국레노버 워크스테이션 주요 고객인 방송 분야 이외에 설계·제조·엔지니어링·건축 등에서 씽크스테이션 P4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한국레노버 점유율을 계속 늘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