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한 식당을 찾은 관광객이 음식 재조리를 요청했다가 영수증을 통해 충격적인 막말을 들은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여성 관광객 클라라는 이탈리아 로마냐에 위치한 현지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클라라는 스크램블 에그를 주문했으나 달걀이 거의 익지 않은 상태로 나오자 알바생에게 조금 더 익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재조리되어 나온 음식도 빵이 눅눅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더 이상 마찰을 빚고 싶지 않아 식사를 마친 클라라는 결제 과정에서 영수증을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수증 주문 요청란에 주방을 향한 지침 외에 충격적인 이탈리아어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영수증에는 달걀을 완전히 익히라는 지침 외에도 “이 여자가 나를 열받게 했다. 계란을 태워버리고 그 안에 침을 뱉어라”라는 내용의 욕설과 지시사항이 그대로 인쇄되어 있었다. 클라라가 문구의 뜻을 이해하고 따지자 당황한 알바생은 영수증을 폐기하려 시도했으나, 클라라는 경찰 신고까지 언급하며 이를 제지했다.
이후 클라라는 해당 식당의 구글 평점에 별점 1점과 함께 영수증 사진을 남기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식당 측의 대응은 공분을 더욱 키웠다. 당초 매니저가 사과 댓글을 남기며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리뷰가 화제가 되자 식당 주인이 틱톡에 사건을 희화화하는 영상을 올렸다.
식당 주인은 영상에서 까다로운 손님 흉내를 내며 침을 뱉어달라고 주문하는 상황을 연기했으며, 해당 알바생을 해고해야 하는지 묻는 투표까지 진행했다.
클라라는 “영상을 보고 웃어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는 결코 웃을 일이 아닌 심각한 문제”라며, 사건 이후 인종차별적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