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서 MOU 8건…예약·결제에 우주까지 '슈퍼앱' 확장

(왼쪽부터) 야세르 알오바이단 네이버 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파레스 아카드 메타 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전시회 'LEAP 2026'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노베이션 링크드인]
(왼쪽부터) 야세르 알오바이단 네이버 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파레스 아카드 메타 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전시회 'LEAP 2026'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노베이션 링크드인]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현지 기관·기업을 잇달아 협력망으로 끌어들이며 지도 기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공간정보·부동산 행정·인프라·예약·결제 등을 연결해 연내 출시할 슈퍼앱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우주 기술까지 공동 개발 범위를 넓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와의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사우디 기관·기업,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 등 8곳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협력은 모두 지난 8월 31일~9월 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전시회 'LEAP 2026' 현장에서 공식화됐다.

네이버이노베이션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설립한 우주 기업 '네오 스페이스 그룹(NSG)'과 MOU를 교환하며 지리공간 기술을 넘어 우주 분야까지 공동 솔루션 개발 범위를 넓힌다. 아울러 지리공간·측량 기업 알리스테샤르(Alisteshaar)와는 지리공간 솔루션·측량·디지털트윈 분야 협력과 공간지능 기반 앱 개발을 추진한다.

메타와의 협업도 이목을 끈다. 양사는 사우디의 차세대 디지털 지도·내비게이션 서비스인 '발라디 플러스(Balady+)'와 메타 플랫폼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비스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관련 데이터를 연계해 디지털 지도와 내비게이션 이용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 연동으로 글로벌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사우디의 차세대 디지털 지도·내비게이션 서비스인 ‘발라디 플러스(Balady+)’ 애플리케이션 화면. - [사진=발라디 플러스(Balady+) 갈무리]
사우디의 차세대 디지털 지도·내비게이션 서비스인 ‘발라디 플러스(Balady+)’ 애플리케이션 화면. - [사진=발라디 플러스(Balady+) 갈무리]

네이버는 현지 생활 서비스와 접점도 넓힌다. 사우디 레스토랑 플랫폼 Wddk와 예약부터 결제·티켓팅·프로모션까지 이어지는 통합 디지털 경험을 구축한다. 사우디 부동산등기청(RER)과는 부동산·지방행정 분야에 인공지능(AI)과 스마트 지도, 공간정보 기술을 적용하는 영역에서 협업한다. 미용·뷰티 예약 플랫폼 나임(Naeem)과는 사우디 국가 지도와 플랫폼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인프라 협력도 강화했다. NHC의 자회사인 NHC이노베이션과 기술·디지털 인프라 분야 협력 기회를 추가로 발굴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사우디 데이터 솔루션 기업 마스다르(Masdr), 중국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업 슈퍼맵(SuperMap)과 인프라·도로안전 기술 개발을 위한 3자 협약도 맺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겸 네이버 이노베이션 의장, 왈리드 K. 알랑가리 네이버 이노베이션 최고성장책임자(CGO)가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전시회 'LEAP 2026'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노베이션 링크드인]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겸 네이버 이노베이션 의장, 왈리드 K. 알랑가리 네이버 이노베이션 최고성장책임자(CGO)가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전시회 'LEAP 2026'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노베이션 링크드인]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사우디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총괄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출범하고, 그 산하에 전략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등 전사 역량을 결집해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는 중동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연내 사우디 주거·이동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지도 기반 슈퍼앱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국내와 같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사우디에 안착시킨다면, 이를 기반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핵심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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