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고위 관료 “네팔 대홍수는 中 공산당 탓”…中 “악의적 비방” 경고

중국 티베트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티베트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정부 관리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반발하며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빚어졌다고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200명이 사망하고 4200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디지털통신국장인 후안 파블로 카레이라가 네팔 대홍수가 중국의 건설 부실탓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고위 사진=엑스 캡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디지털통신국장인 후안 파블로 카레이라가 네팔 대홍수가 중국의 건설 부실탓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고위 사진=엑스 캡처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디지털통신국장인 후안 파블로 카레이라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재해의 원인이 중국 국영기업의 수력발전소 건설 부실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산업 관리 실패를 체르노빌 및 아랄해 사태에 비유하며 “공산주의가 사람을 죽인다”고 중국 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주아르헨티나 중국대사관은 즉각 공식 성명을 내고 해당 발언을 강력히 규탄했다. 중국 대사관 측은 “아르헨티나의 특정 관리가 이념적 편견에 사로잡혀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중국 공산당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해당 관리에게 즉각적인 태도 변화와 무근거한 추측 중단을 요구하며, 이번 사태가 양국 간 외교 및 협력 관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게시물이 카레이라 국장의 개인적 견해일 뿐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카레이라 국장은 디지털 통신 업무를 담당할 뿐 외교 정책 결정 권한이 없으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비롯한 외교부 등 공식 채널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사관이 개인 SNS 게시글을 양국 간 협력 관계와 연계해 공식 경고를 보낸 것을 두고 현지에서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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