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미래 농업 핵심으로 떠오른 전기 농기계 산업의 실증 무대를 마련한다.
충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스마트농업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 공모에 최종 선정돼 전기 농기계 및 충전 시스템 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신산업 분야에서 기존 규제를 완화하거나 특례를 적용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서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산업 공급망 가치사슬과 연관된 규제를 여러 지방정부가 함께 실증하는 '광역연계형' 방식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스마트농업과 신해양레저 등 2개 분야가 선정됐다.
충남도는 전남·광주, 전북과 함께 스마트농업 분야에 참여한다. 아산·홍성·예산 일원 2.927㎢ 규모의 실증지역에서 전기 농기계와 충전 시스템의 안전성과 성능을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실증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지원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89억원 규모다.
특구 핵심은 전기 농기계 충전 인프라와 실제 농작업 환경에서의 안전성 검증이다.
첫째는 전기 농기계용 충전시설 안전성 검증이다. 태양광에서 생산한 직류전원을 활용한 전기 농기계 충전시설을 실제 환경에서 실증해 충전 과정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둘째는 전기 농기계 충전 시스템 및 운용 안전성 검증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을 활용해 전기 농기계를 충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충전부터 실제 농작업까지 전 과정의 안전성과 성능을 살핀다.
전기 농기계 보급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와 안전성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산업 확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 연구개발은 충남대학교가 주관한다. 3개 기업이 특구사업자로 참여해 관련 기술과 시스템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한다.
실증 완료 이후 충남테크노파크가 사업화 지원을 전담한다. 기술 개발과 실증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제품 상용화와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충남도는 특구사업을 내포농생명집적지구 내 추진 중인 '친환경 농기계 디지털·전동화 실증 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친환경 농기계의 기술개발→현장 실증→안전성 검증→사업화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기부 공모 선정을 통해 전기 농기계와 충전 시스템의 안전성·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내포농생명집적지구를 중심으로 친환경 농기계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실증 성과가 기업의 사업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