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수입차 역사상 첫 '단일 브랜드 연간 10만 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뒀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테슬라의 누적 등록 대수는 7만 677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 4543대)보다 122.3% 급증한 수치다. 8월까지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24만 4825대) 중 테슬라의 점유율은 31.36%에 달한다.
테슬라의 올해 월평균 등록 대수는 약 9600대 수준이다. 연말까지 4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앞으로 월평균 약 5800대만 유지하더라도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10만 대' 고지를 밟게 된다. 역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최고 연간 판매 기록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기록한 7만~8만 대 수준이다.
테슬라는 8월 한 달간 1만 400대를 등록하며 34.88%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 시장의 전통적 양대 강자인 2위 BMW(6180대, 20.73%)와 3위 메르세데스-벤츠(4037대, 13.54%)의 판매량을 합친 수치(1만 217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누적 실적에서도 테슬라는 2위 BMW(5만 1863대)를 2만 4913대 차이로 따돌렸으며, 3위 벤츠(3만 7772대) 판매량의 두 배를 웃돌며 사실상 올해 수입차 1위를 굳혔다.
이 같은 테슬라 독주의 중심에는 중형 전기 SUV '모델 Y'가 있다. 모델 Y는 8월 한 달 9638대가 등록돼 수입차 전체 판매의 32.3%를 홀로 차지했다. 8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도 6만 1702대로, 단일 모델 기준 수입차 시장 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세부 트림별로도 모델 Y 프리미엄(누적 4만 5869대)과 모델 Y L(누적 8694대)이 흥행을 견인했다.
테슬라의 물량 공세에 힘입어 8월 수입차 시장의 전기차 비중은 50.9%(1만 5183대)로 다시 과반을 넘어섰다. 여기에 중국 비와이디(BYD)가 8월 한 달간 3002대(점유율 10.07%)를 판매하며 단독 4위에 오르는 등 미국과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이 수입차 시장 전반의 전동화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기존 독일 프리미엄 내연기관 중심이던 수입차 소비 트렌드가 가격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편의성을 갖춘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8월 및 1~8월 수입 승용차 주요 브랜드 등록 현황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03/news-t.v1.20260903.6158e0f2c52840f486b5cde4c2ed3cdc_P1.png)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