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많다”…'오디세이' 뜨자 그리스 명소 결국 관광객 제한

영화 '오디세이'의 인기로 그리스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현지 당국이 자연 보호를 위한 입장객 제한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영화 '오디세이'의 인기로 그리스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현지 당국이 자연 보호를 위한 입장객 제한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영화 '오디세이'의 인기로 그리스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현지 당국이 자연 보호를 위한 입장객 제한에 나설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리스 크레타섬 서북부에 위치한 발로스 해변의 극심한 혼잡 상황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해변으로 이어지는 선착장과 석호 일대가 방문객들로 가득 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발로스는 크레타섬 키사모스에서 선박을 이용해 접근하는 관광지로, 여름철에는 관광객을 태운 배가 연이어 들어온다.

이곳은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EU의 자연보전 네트워크인 '나투라 2000' 보호 대상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휴가철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식지와 주변 환경이 훼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기존 보호 규정을 현장에서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키사모스 당국은 발로스뿐 아니라 엘라포니시, 팔라사르나 등 크레타섬 서부권의 대표적인 해변을 대상으로 관광객 수를 관리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검토되는 방식은 방문객이 온라인에서 미리 날짜와 입장 시간을 선택하도록 하는 사전 예약제다. 각 명소마다 하루 동안 받을 수 있는 인원을 별도로 정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것도 막을 계획이다. 관광객 집중으로 인한 환경 피해와 교통·시설 부담을 동시에 줄이기 위한 취지다.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그리스 환경부와 크레타주, 키사모스시 간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현지 당국은 이르면 내년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