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편승해 해외에서 기승을 부리는 위조상품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 정품 인증과 모니터링 체계가 가동된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는 해외에서 유통되는 K-브랜드 위조상품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1차 신청은 오는 11일까지이며, 선정된 기업에는 대한민국 상품임을 인증하는 국가인증상표 사용 권한이 부여되고 정품인증기술 도입 비용도 최대 2억원까지 지원된다.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는 한국 제품의 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해외에서 확산되는 위조상품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대한민국 상품임을 인증하는 국가인증상표를 73개국에 출원·등록하고, 제도에 참여한 기업이 해당 상표를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제품에 부착된 국가인증상표에 적용된 정품인증기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확인해 정품 여부를 직접 판별할 수 있다.
단순히 '한국 제품'이라는 표시를 부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현장에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위조상품이 발견됐을 때 사후 대응도 강화된다. 정부와 조폐공사는 정품 확인 과정에서 축적되는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해 위조가 의심되는 상품을 식별한다.
이후 위조상품 발생 현황을 피해기업과 공유하고, 지식재산권 침해가 확인될 경우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기관과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대응해 가품 확산을 차단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서 위조상품이 발견되면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에서 위조상품 관련 증거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실제 피해 규모에 비해 배상액이 적어 적극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제도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인증과 모니터링, 위조상품 대응이 하나의 체계로 연계되면서 수출기업들의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비용 지원도 마련됐다. 총 3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에서 중소·중견기업은 정품인증기술 도입 비용의 50%, 기업당 최대 2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기업은 정품인증기술 도입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한다. 지원금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순차적으로 지급되며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지식재산종합포털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업공고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정품인증기술이 적용된 라벨 제조 수행업체 목록은 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K-브랜드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해외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를 통해 우리 기업이 안심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품인증기술 적용과 위조상품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