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셀 주식회사가 세포외소포(EV) 기술을 연구 단계에서 산업 생산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후보물질 발굴과 분석에 머물던 EV 기술을 표준화된 생산공정과 제품으로 연결해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셀은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 본사에서 메타콤(METACOM) 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V 기술의 제품화와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세포외소포는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다양한 생체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화장품 소재를 비롯해 재생의학, 약물전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EV 산업화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생산공정의 표준화다. 원료의 기원뿐만 아니라 배양·추출 조건과 분리·정제 방식 등에 따라 EV의 특성과 생산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물질 발굴 이후에도 일정한 특성과 품질을 갖춘 원료를 안정적으로 반복 생산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디자인 셀은 다양한 동·식물 자원에서 EV 후보를 탐색하고 물리·화학적 특성과 기능성을 분석한 뒤, 분리·정제 및 생산공정을 표준화해 산업용 원료와 제품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줄기세포 유래 EV △식물 유래 나노베지클 △동물 조직 유래 EV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후보물질 탐색과 특성 분석부터 분리·정제, 품질검사, 생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 생산을 위한 품질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원료 입고부터 분리·정제, 품질검사, 보관, 출하에 이르는 공정별 관리 기준을 구축하고 생산 배치 간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는 데 연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메타콤은 개발된 기술과 소재의 시장 진입을 담당한다. 시장 수요 조사와 제품 포트폴리오 설계, 판매채널 개발을 비롯해 회원 관리, 서비스 운영, 홍보 등 사업화 전반을 맡는다.
양사는 디자인 셀의 연구개발·생산 역량과 메타콤의 시장 실행 역량을 결합해 EV 기술의 사업화 기간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과 생산에서 제품 기획, 유통·판매까지 연계해 기술 개발 성과가 실제 시장 진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첫 적용 분야는 화장품 소재다. 비교적 빠른 시장 적용이 가능한 화장품 분야에서 제품화 경험과 사업 사례를 확보한 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재생의학과 약물전달 분야는 연구 성과와 기술 검증 수준, 관련 규제 요건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디자인 셀은 EV 후보물질 발굴을 넘어 표준화 생산과 산업 적용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