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딥테크 연구기술을 실제 창업으로 연결할 '사업가형 인재' 발굴에 나선다.
블루포인트는 연구기술 사업화 프로그램 '씨스프린트(CSprint)'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씨스프린트의 특징은 참가자가 별도의 창업 아이템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블루포인트가 권리관계와 사업화 적격성을 사전에 검토한 대학·출연연 연구기술 가운데 자신의 경험과 관심 분야에 맞는 기술을 선택하고, 해당 연구자와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검증하는 방식이다.
1기에서는 KAIST를 중심으로 피지컬 AI와 센서 분야 기술을 다룬다. 연구자와 참가자는 서로의 경험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협업 가능성을 확인한 뒤 상호 선택을 통해 팀을 구성한다.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팀을 배정하지 않는다.
선발 과정에서는 기술 전공이나 연구 경험보다 시장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했거나 실제 매출·유료 거래를 만들어본 경험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기술 개발은 연구자가 담당하고, 사업가형 인재는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고 구매 구조와 사업모델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발된 참가자는 9주간 기술사업화 교육과 기술 브리핑, 사업모델 설계 및 시장 검증 과정을 거친다. 연구자와 2주간 사업모델을 구체화한 뒤 4주 동안 실제 잠재 고객을 만나 시장성을 검증한다. 마지막 '파운더리뷰(Founder Review)'를 통해 법인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
블루포인트는 고객 탐색과 개념검증(PoC)에 필요한 실비를 비롯해 시험·분석 외주, 전문가 자문, 업무공간, 법률·지식재산권(IP)·기술이전 검토 등을 지원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파운더리뷰를 통과한 팀은 별도의 투자심사를 거쳐 블루포인트의 후속 투자 가능성도 검토받을 수 있다.
김용건 블루포인트 부대표는 “대학과 연구기관에는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 축적돼 있지만 이를 고객 문제와 연결해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갈 사업 리더를 만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며 “연구자와 사업 경험을 갖춘 인재가 함께 시장성을 검증하면서 연구기술이 실제 딥테크 창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